17일 정오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극한 대립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쯤 주최 측 차량이 반월당네거리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을 시도하자 곳곳에 고성과 실랑이가 오갔다.
대구시,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이곳에서 대기했다. 행정 당국은 퀴어 축제가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는 불법 집회라며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경찰은 20개 중대 1천300명, 교통 및 일반 직원 200명 등 모두 1천500명을 동원했다.
실랑이 끝에 오전 9시40분쯤 주최 측 차량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하고 이곳을 오가던 시내버스 출입은 통제됐다. 하지만 경찰과 행정 당국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대구경찰청은 "적법하게 신고되어 법적으로 보호받는 집회"라며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집회를 막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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