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한 마약사범이 'NO EXIT' 마약 예방 캠페인을 접한 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보낸 손 편지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편지 속에서 50대 마약사범 A씨는 "어린 시절 마약을 접하고 끔찍한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산증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뭣 모르고 호기심에 접한 마약으로 중독자가 됐는데 최근 어린 세대에까지 마수가 뻗치고 있다는 사실에 사회 전체가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그는 "지금은 죄인, 중독자 신분이지만 제 아들의 아비로 사회의 어른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경찰청의 캠페인에 일조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표어를 만들어 봤다며 "마약 한 방울, 내 가족 평생 피눈물 된다"고 전해왔다.
끝으로 A씨는 "제 글이 선정된다면 경품은 마약퇴치운동본부에 기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A씨가 참여한 'NO EXIT 캠페인'이란 중독성이 강해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마약의 특성을 '출구 없는 미로'라는 표어와 이미지로 형상화해 인증사진을 찍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26일 명예 치안감 최불암씨가 경찰청장을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의원, 배우 등 3천명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연말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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