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에서 출제된 과학 문제 상당수가 한 문제풀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와 있는 것과 겹쳐 논란(매일신문 7월 6일 보도)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교가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7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중학교는 지난 6일 출제 교사를 평가 업무에서 배제했고,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시험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 학교는 7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의 부모 동행 체험학습 일정 등을 감안해 방학 시작일인 오는 20일 전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시교육청에선 학교 현장 조사 후 인사상 조치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학교에 수석교사 및 평가 전문가를 초빙해, 교사 대상 연수 및 학생 평가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 지침 및 학교 학업성적 관리 규정에 의거해 정기 고사 출제 전 교사 연수를 강화하도록 전체 학교에 공문을 전달할 것"이라며 "아울러 향후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업무 담당자와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수성구 A중학교에서 실시된 과학 기말고사 시험에서 객관식 17문항 중 9문항이 한 문제풀이 앱에 있는 문제와 거의 일치했다.
9개 문항은 문항의 번호만 다를 뿐, 질문·그림·선택지 내용 및 배치 순서까지 앱에 있는 문제와 모두 일치했다. 다른 5개 문항은 일부 숫자나 선택지 순서만 다르거나, '보기' 내용 일부만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해당 앱은 학생들이 문제를 카메라로 찍어 업로드하면, 앱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이 채팅 등을 통해 풀이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을 통해 기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해당 문제와 유사한 문제들을 검색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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