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리츠운용, 대주주 적격성 통과···이종원 화성 회장, 비상무 이사로 참여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인 국내 대표 행동주의 1세대 강성부 KCGI펀드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13차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메리츠운용 대주주 변경 승인안'이 의결됐다. 일반적으로 대주주가 금융기관인 경우, 적격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벌금형 이상 사건이 없어야 한다. 이에 앞서 KCGI는 지난 1월 메리츠금융지주 및 금융이 보유한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었다.

이번에 KCGI가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달 중 경영진 등 인력 조직의 개편을 진행한다. 새로운 대표로는 김병철 전 신한증권 대표가 내정됐다. 운용 총괄 대표는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가 맡는다. 2대 주주이자 대구 시공순위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이종원 회장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새로운 사명으로 'KCGI자산운용'이라는 이름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KCGI는 2018년에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앞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로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적이 있다.

KCGI 측은 12일에 메리츠금융지주 측에 잔금을 납입하고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사도 여의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총운용자산(AUM) 약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이며, 2008년 5월 6일 설립 이후 종합자산운용사로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업무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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