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황당은 아니지만 놀람사건이다. 고(故)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전 세계적 인기를 반영하는 듯하다.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착용해 유명한 '왕따 검은 양 스웨터'가 경매를 앞두고, 패션 애호가들이 이 스웨터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격 경매에 오르기 전 19일까지 소더비의 런던 갤러리에 전시되는 이 스웨터는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뉴욕과 온라인에서 열리는 '소더비 패션 아이콘 경매'에 나오게 된다. 현재 예상 낙찰가는 5만 달러(약 6천300만원)에서 8만 달러(약 1억80만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이 스웨터가 경매에서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많은 흰색 양들 사이에 검은 양이 한 마리 그려져, 영국 왕실 내에서 늘 소외된 자신의 처지를 상징하는 의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애나비는 이 스웨터를 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1980년대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영국 왕실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한층 편안한 스타일을 즐기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검은 양'(black sheep)은 흔히 영미권에서는 집안 또는 무리의 골칫거리나 말썽꾼을 뜻하는 관용어구로 사용되곤 한다. 당시 사망 전 다이애나비는 영국 왕실과의 불화설이 끊이질 않았다.
한편, 해당 스웨터는 샐리 뮤어와 조안나 오스본의 니트웨어 브랜드 '웜 앤 원더풀'(Warm & Wonderful)에서 1979년 선보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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