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개발공사, 신도시 내 유휴지 활용 호평… 예산절감·홍보 효과 톡톡

넷플릭스와 계약 등 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 인기
공적 목적으로 경북경찰청에 5년 무상 임대하기도

경북개발공사는 예천군과 협의를 통해 유휴지 관리와 지역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임대아파트 건설 부지에 코스모스 관광단지를 조성해 도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개발공사는 예천군과 협의를 통해 유휴지 관리와 지역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임대아파트 건설 부지에 코스모스 관광단지를 조성해 도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내 유휴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미관 개선과 예산절감, 홍보 효과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지 내 대부분 토지를 분양하고 2단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계적 개발사업으로 착공까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곳이 많다.

이런 유휴지들은 면적이 넓고 관리에도 많은 예산이 필요해 착공될 때까지 풀숲으로 변해 미관 저해의 요소가 돼 왔다. 또 오랫동안 유휴지로 방치되면 각종 폐기물의 무단 투기도 끊이지 않아 착공 전에 폐기물 처리에 불필요한 예산이 소모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지난해부터 신도시 내 유휴지를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촬영장으로 임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넷플릭스에서 오픈돼 인기를 끈 SF 시리즈물 '택배기사'(배우 김우빈, 송승헌 등 출연)가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촬영됐다.

지난달 26일부터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마련된 세트장에서 국내 최정상급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도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은 내년 2월까지다.

앞서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2020년 경북경찰청이 장비와 차량을 보관·주차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파악하고, 2천702㎡ 유휴지를 5년간 무상으로 임대했다. 경북개발공사 재산관리 규정 제25조(재산의 무상사용)에 따르면 국가나 지자체 등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때 공사 소유의 토지 등을 무상으로 임대 가능하다.

현재 해당 부지는 경북경찰청 소유 차량과 장비 보관 장소로 활용돼 풀밭으로 변할 뻔한 유휴지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자동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향후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대규모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체육·휴게시설, 포토존 등을 설치해 유휴지를 도민들의 쉼터로 탈바꿈시켜 미관 저해와 부지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경북도청 신도시 내 유휴지가 자칫 방치되지 않도록 다양한 관리·운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도시의 빠른 활성화를 통해 도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