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뒷걸음질이 심상치 않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감소수준이 선진국 경제협력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규모 성장세에 비해 한국의 경제규모가 10년 전으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OECD와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천142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OECD 회원국 51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줄었다.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 전이긴 하지만 2017년 7.9%의 증가 실적과 2018년 5.8%, 2021년에 10.3%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 순위는 이탈리아-일본-러시아에 이은 세계 2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명목 GDP도 1조6천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천444억달러 감소했다. 감소율은 7.9%로 데이터가 집계된 주요 42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계에선 강달러 추세에서 미 달러 환산 GDP 수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호주의 경우 2022년말 기준 환율 변동률이 –6.20로 자국 통화 약세를 보였음에도 GDP는 3.3% 성장해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경제규모 순위를 앞서 나갔다. 캐나다 역시 미국 달러 대비 환율 변동률이 –6.77에 달했으나 명목 GDP는 6.8% 성장했다.
진선미 의원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경제외교전략 균열로 수출과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에도 국민소득증대와 신산업 발굴 등 전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만한 어떠한 경제정책도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성장의 지속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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