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예찬 "김은경, 연봉 3억 끝까지 사수하고 尹때 임기 마쳐 치욕?"

장예찬, "꽃길위원장이나 하라, 혁신 안 어울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를 마쳐 치욕스럽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연봉 3억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며 누릴 것만 잔뜩 누린 김 위원장에게 혁신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장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던 김은경 혁신위원장님, 우리 좀 솔직해집시다"며 "그럼 대체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보호처장 자리는 연봉 3억원으로 손꼽히는 꿀직장"이라며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온실 속 화초처럼 평생 대접 받으며 꽃길만 걸었으니 '초선 비하' 발언부터 '노인 폄하' 발언까지 망언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대학교수하고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할 때는 무슨 말을 해도 주위에서 뭐라고 안 했겠지만 정치는 매 순간 모든 발언이 국민의 평가를 받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헌신하고 누구보다 고생한 삶의 이력이 있어야 한다"며 "차라리 꽃길위원장이 되어 꿀직장에서 대접받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비정치인 출신인 김 위원장은 최근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달 1일 오후 인천 남구 민주당 인천시장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그는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 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0년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임기 3년을 채운 지난 3월 윤석열 정부에서 퇴임한 것을 두고 '치욕'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호칭도 생략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좌담회를 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하면서 노년층 투표권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 내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다음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를 겪은 학생들은 그 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며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당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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