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A(16)군을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1시 51분 트위터에 "저도 유행 참여해봅니다. 저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자신이 트위터에 글을 쓴 사실을 친구인 B군에게 알렸고, B군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서 오후 1시 8분쯤 당시 에버랜드 정문에서 경찰관에게 A군을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어머니와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하면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A군은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상태는 아니었다.
A군은 "어제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욕설을 해 화가 나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쓴 트위터 글로 인해 경찰은 120여 명의 경찰관을 에버랜드에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에버랜드 역시 자체 보안요원 100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온라인 게시글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이날 오전 7시까지 온라인에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42건 가운데 13건에 대해서는 작성자를 검거해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30번째 탄핵' 野, 崔대행 탄핵소추 발의…'줄탄핵' 무리수 비판 거세 [영상]
전한길 "李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한민국 법치·공정 무너져"
[속보] 헌재,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직무 복귀
이재명, 유발 하라리에 'K엔비디아' 언급…"공산주의자라 공격 받아"
'잠룡' 김부겸, 민주 '최상목 탄핵' 두고 "'몸조심하라' 부적절 발언 뒤이은 무리한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