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총리 사흘째 현장 "조직위, 앉아있지 마라"

외곽 시설까지 무작위 불시 방문…"영외 활동 교통안전 유의" 주문
이상민 장관 "정부 지원 후 안정"…K-팝 공연은 11일로 미루기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사흘 연속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사흘 연속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사흘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을 방문해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한 총리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한 총리는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만 둘러보지 않고 영지 외곽에 있는 시설을 무작위로 불시 점검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묻고 현장 점검한 내용과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잼버리 대회가 중반에 들면서 참가자들의 영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는 "영외 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유통·판매 단계에서 위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한 이후 세계잼버리 현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군과 민간이 합심해 참가자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다. 특히 국민 여러분께서 가장 우려하는 폭염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냉방 버스를 132대 추가해 모두 262대로 대폭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영내 셔틀버스도 2배로 증차해 24대가 10여 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생수는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 지급하고 있으며 폭염 방지 물품도 추가 배포될 예정이다.

논란이 일었던 화장실·샤워실 위생 문제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화장실‧샤워실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청소인력 93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천400여명이 청결과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오후 8시부터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공연은 잼버리 폐영식 날인 11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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