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10일 아침을 기해 남해안 일대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인 9일 전국에서는 10개 시·도 주민 7천383명이 사전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같은 규모의 사전 대피가 이뤄졌으며, 태풍 관련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사전 대피 규모는 5시간 전인 오후 6시 기준 5개 광역자치단체 122명이었는데, 여기서 7천여명이 추가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북 4천854명, 경남 1천602명, 전남 665명, 부산 212명 등이다.
태풍 카눈이 유례 없는 한반도 관통 사례를 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전 대피 규모 역시 커진 맥락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전 9시 전후로 경남 사천~통영 지역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전후로 충북 청주 인근을 지나 수도권까지 북상한다.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가 수도권 관통 시간대이다. 수도권을 지날 때 경로는 서울 동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까지 완만한 북서진 경로를 밟던 태풍은 북한으로 넘어가선 경로를 좀 더 서쪽으로 꺾을 전망이다.
평양 일대를 11일 오전에 지나 서해로 빠져나가고, 이어 북한 북동쪽 신의주까지는 못 가서 11일 밤쯤 소멸할 것으로, 다시 말해 열대저압부로 격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의 현재 강도는 '강'인데, 이를 남해안에 상륙하기 직전까지 유지하다, 내륙을 북진해 충북 청주 인근을 지날 땐 강도가 '중'으로 약화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좀 더 북상해 서울 동쪽을 거칠 때에는 강도가 한 단계 더 떨어져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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