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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압수수색…SM엔터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SM 주가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 사무실에 수사인력을 보내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 중이다.

금감원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 최고 경영진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 법원에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올 초 카카오와 지분경쟁을 하던 하이브가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하이브는 지난 2월 10일~28일 SM 주식을 한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SM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가면서 필요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 기간에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2월 16일 금감원에 진정을 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의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고 금감원 특사경이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 중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검찰과 지난 4월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같은 달 18일 서울 성수동 SM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7일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를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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