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10일 일부 열차 운행 중지…대구공항도 줄줄이 결항

전국 14개 공항 703편 가운데 336편 결항…더 늘어날 가능성↑
동대구역 KTX, 일반열차도 각각 52편, 74편 운행 중지

제6호 태풍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했던 지난 9일 오후 대구공항 국내선 대합실 전광판에 결항을 알리는 안내문자가 표시돼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항공기와 일부 열차의 운행이 차질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전국 14개 공항에서 이날 운행 예정이었던 항공편 703편 가운데 294편(41.8%)이 사전에 취소됐고, 나머지 409편 가운데 42편(10.2%)도 이날 추가로 취소됐다.

대구공항도 10일 운항 예정이었던 26편 가운데 제주로 향하는 노선 6편과 중국 노선(상하이‧장자제) 2편이 결항했다. 대구공항은 지난 9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행 항공기 7편(출발·도착 합계)의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항공기 결항은 기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결항 등 변경되는 운항정보는 항공사에서 예약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 중이며, 각 공항별 홈페이지에서도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센 비바람에 열차 운행도 조정에 들어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태백선(충북 제천~강원도 태백시)과 경부선(경부선 김천역~중앙선 영주역) 일반열차, 남해안 지역(목포‧여수엑스포‧광주송정‧포항‧진주 등) 노선과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 등의 운행을 중지 또는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대구역 KTX와 일반열차도 오후 1시 기준 각각 162편 가운데 52편(32.1%)과 106편 가운데 74편(69.8%)이 운행 중지됐다. 서대구역 KTX도 26편 가운데 8편이 운행을 멈췄다.

코레일은 선로에 설치된 기상검지장치의 강우량, 풍속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열차를 감속 운행하거나 중지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바람이 초속 30m 이상일 경우 고속열차는 시속 170km 이하로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운행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나 운행 중지가 늘어날 수 있다"며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의 반환 신청 없이 다음날 자동으로 전액 반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10일 대구공항 홈페이지에는 태풍 카눈으로 인해 결항된 항공편이 표시돼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이던 26편 가운데 제주행 노선 6편과 중국 노선 2편이 결항됐다. 대구국제공항 운항정보 캡처
10일 대구공항 홈페이지에는 태풍 카눈으로 인해 결항된 항공편이 표시돼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이던 26편 가운데 제주행 노선 6편과 중국 노선 2편이 결항됐다. 대구국제공항 운항정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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