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커

소비 회복세 꺾였나…2분기 소매판매 9개 시도서 감소

말복을 앞둔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삼계탕용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말복을 앞둔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삼계탕용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대구의 소매판매 감소 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전국적으로도 대구를 포함해 9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며 소비 회복세가 꺾인 모습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9곳에서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3개, 올해 1분기 6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던 흐름을 고려하면 소비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제주(-7.4%)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이 대구(-5.0%)였다. 이어 전남(-4.9%), 광주(-4.6%) 순이었다. 전문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경북(2.9%)을 비롯해 대전(5.4%), 부산(4.6%), 전북(3.3%) 등은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대부분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4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제주 등 3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 등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여 생산이 늘었다.

반면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숙박·음식점,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의 부진으로 생산이 줄었다. 제주에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대표적 국내 관광지인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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