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하면서 정치권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여야 지도부는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당초 대통령 측에서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문·조화·조기 등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여야 지도부 조문은 허용했다.
우선 여당에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4역이 대표로 빈소를 찾았다.
야당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 4역이 조문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16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여야는 최근 잼버리 파행, 수해 책임 규명을 위해 증인 출석 문제 등으로 강하게 충돌하던 공방을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연일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내던 민주당은 이날 부친상 소식이 전해진 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의 별세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첫 현직 대통령의 부친상으로 조문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각종 현안으로 충돌하면서 여권과 각을 세워오던 야권도 부친상 기간에는 논평 등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되도록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조화를 보내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며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야당 지도부였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