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엠브레어 두번째 협약…"9월 구미 항공박람회 참가, 연락사무소 설립"

5월 포항경주공항 첫 MOU 뒤 3개월 만…'한국지사' 역할 연락사무소로 국내 진출 가시화
엠브레어, 경북에서 대학 연계 항공교육훈련 강의·연수 등 교육서비스 지원키로

브라질 국영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 경북도 제공
브라질 국영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 경북도 제공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가 경북에 '한국지사' 역할의 연락사무소를 짓고, 오는 9월 구미 항공방위물류박람회에 참가한다.

경북도는 16일 이철우 도지사와 아리안 메이어(ARJAN MEIJER) 엠브레어 민항기 부문 대표이사(President & CEO Embraer Commercial Aviation)가 참석해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엠브레어는 보잉, 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위 항공기 제작사이자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Reginal Jet) 제작사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첫 번째 MOU를 맺은 뒤 엠브레어의 주력항공기 E190-E2의 울릉도 선회비행을 실시하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의 첫 단추를 채웠다.

이날 협약은 첫 번째 MOU를 기반으로 하되, 협력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담았다.

협약에 따라 엠브레어는 ▷경북도의 항공산업 관련 홍보활동 기여방안을 찾고 9월 구미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에 참가 ▷경북도와 함께 컨설팅 자문 제공을 통해 항공산업 지식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해 협력 ▷경북의 교육기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에게 항공 관련 강의를 제공 ▷경북의 항공부품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 등에 나선다.

또 경북도는 ▷도내 항공산업 인프라 설립 ▷엠브레어 항공기의 국내 운항 개시 및 항공정비활동의 여건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시작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엠브레어 항공기가 국내 진출할 때 도내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경북도의 전반적인 항공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락사무소는 한국지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북도와 엠브레어는 차세대 항공인재를 육성하고자 회사가 지닌 다양한 지식을 지역에 공유할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에 항공MRO(유지·보수, 점검, 정비) 관련 학과를 둔 대학과 연계한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캠퍼스에서는 도, 시군, 대학 및 주요 항공기업이 연계해 MRO 공동실습장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글로벌 항공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채용까지 이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앵커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북도는 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목표로 다른 항공기 운항사, 항공MRO사, 항공물류사, 관련 교육·연구기관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내달 6~8일, 3일 간 구미코(Gumico)에서 여는 '제1회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항공기업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엠브레어와 ATR,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공항공사(SKT, 한화 등), UPS코리아, 페덱스코리아, 알리바바, 진에어, 중국남방항공, 도레이첨단소재 등 6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기업 전시관과 수출 상담회, 항공방위물류 세미나, 진로탐색 콘서트,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레어와의 두 번째 MOU를 계기로 경북은 항공산업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공항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경북 항공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세계적 항공물류 대기업들을 도내에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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