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계란을 생산하고 가공, 유통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 존재한다. 농업법인회사 해밀이다. 해밀은 2007년에 설립돼, 16년 동안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계란을 제공하고 있다.
해밀은 생란과 액란, 구운란을 주요 품목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기업에 납품 중이다.
특히 정행순 해밀 대표는 농축산업계에서 25년 경력을 지닌 전문가로, 해밀에는 그의 철학이 뿌리 깊게 반영돼 있다. 16일 해밀 광역계란유통센터(EPC)에서 만난 정 대표는 이제는 품질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보여야 할 때라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고 알렸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해밀과 대표께서는 줄곧 계란 생산‧가공‧유통을 해온 것으로 안다. 해밀은 어떤 기업인가?
▶해밀은 2007년 영농조합법인으로 시작된 계란 전문 회사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획득을 비롯해 업계 최초 식용란 HACCP(해썹) 지정, 정부사업 광역 EPC 업체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친환경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안전하고 청결한 유통 시스템을 통해 좋은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 품질 검사와 자체 실험실 검사 등 이중 점검도 실시한다.
해밀의 대표 브랜드로는 ▲1+등급란 ▲새싹보리동물복지 유정란 ▲구운란이 존재한다.
저는 계란업만으로는 20년, 농축산업 경력을 포함하면 25년 동안 업계에 몸담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해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계란업이 제 사명이라 생각하고 높은 품질, 그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품질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하고 청결한 시스템과 철저한 관리라고 생각한다.
저희 해밀은 농장 관리 시스템에 있어, 닭에게 해썹 인증을 받은 사료를 먹여 보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농장 점검 시스템도 강화했고, 원란 입고 시 미생물, 항생제 등 품질 검사에도 완벽을 기하고 있다. 각 농장별로 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있으며 실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미생물 검사에 힘을 쏟고 있다. 일반세균과 대장균, 살모넬라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농장 사료샘플 채취를 통해 항생물질 혼입 여부를 확인한다.
EPC에서는 냉장 물류 시스템 등 운영으로, 해썹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전 주기 철저한 생산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해밀은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저희는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도, 강원도 등 9 곳에 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7곳은 친환경 동물복지, 자유방목 등을 인증 받은 곳이다. 각 지역에 농장이 있다 보니, 농장이 소재한 지역민을 위한 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농장이 혐오시설이 되기도 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저희는 지역민들과 상생, 소통을 통해 농장과 계란업계를 알리고 있다.
또 농장 주변 어르신들께서도 저희를 많이 배려해주신다. 저희 역시 그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부끄럽지만 작은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해밀에는 외국인 직원들이 많다. 한국어 교실과 가족 초청 등 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에 있다.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많이 외로울 터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밀의 지금까지 성과가 결코 해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다. 앞서 품질 그 이상의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단연 품질은 기본적인 부분이다. 품질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해밀은 꾸준히 품질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고객들이 해밀을 더 친근하게 여기고, 장기적으로는 계란업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자 한다.
동물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품질은 단순히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해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동물복지가 충분히 확보돼야만 근본적으로 좋은 품질의 계란이 생산된다. 동물복지를 우선하는 것이 사람을 생각하고, 나아가 환경 등 지구를 지키는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청년들이 계란업에 뛰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농축산업은 소위 말하는 기피업종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과거와는 다르다. 이제는 많은 IT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젊은 감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 계란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계란 사업을 하고 싶지만, 어렵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셔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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