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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노인주거단지도 덮쳐…생존자 "누가 살아남았는지 알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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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대피 경고 없어 위험 상황 전혀 인지 못해"
다른 가족들도 "아무런 정보 못 얻어" 발만 동동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을 휩쓴 산불로 15일(현지시간) 라하이나 마을에 교통 표지판이 훼손돼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을 휩쓴 산불로 15일(현지시간) 라하이나 마을에 교통 표지판이 훼손돼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와일루쿠의 마우이 경찰 법의학 시설 옆에 산불 희생자들의 시신을 실은 트럭이 주차돼 있다. 트럭 안 컨테이너엔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와일루쿠의 마우이 경찰 법의학 시설 옆에 산불 희생자들의 시신을 실은 트럭이 주차돼 있다. 트럭 안 컨테이너엔 "시신 가방 - 성인/청소년/유아"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의 한 교회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의 한 교회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

하와이 산불 참사 사망자가 100명을 넘긴 가운데 피해 지역에 34세대 규모의 노인주거 단지(할레 마하올루 에오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당국이 처음으로 공개한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도 이 노인주거 단지의 주민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이 단지 생존 주민 샌포드 힐(72)은 "이웃 중 누가 살아남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힐은 "전체 34세대 규모의 단지에 거주하던 주민 중 탈출한 사람은 단 3명만 알고 있으며, 다른 생존자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것까지 합쳐도 행방이 확인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주거단지를 소유한 회사에도 전화를 걸어봤지만, 직원들에게서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일 라하이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대피 경보 등이 없어 자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모두 위험한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이 집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집을 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걱정했다.

이 단지에 살던 다른 노인들의 가족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98세 할머니를 찾으러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클리퍼드 아비하이는 대피소를 찾아다니고 실종 전단도 붙이고 다녔지만,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할머니가 무사하다는 확인뿐"이라고 말했다.

90세 할머니를 찾는 대니얼 야쿠트 역시 "우리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찾아볼 수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회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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