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도 시설 폭파하겠다"…경찰, 동대구역사 등에 특공대 투입

17일 오전 외교부 이메일로 '테러 협박' 메일 발송…일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
전날인 16일에도 '대구시청 폭파' 협박 이메일…시민들 피로감 커져

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비해 현장 대응 FTX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비해 현장 대응 FTX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동대구역 광장과 신세계백화점에 남성 1명이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상황을 가정해 112상황실, 지구대 순찰차, 형사팀, 교통 순찰차, 경찰특공대가 119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시설에 폭탄 테러를 예고한 메일이 반복해서 발송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속철도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메일이 발송됐다. 경찰은 동대구역 등 주요 역사에 대한 긴급 수색과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1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 외교부 이메일로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 17일 오후 3시 34분에 폭발한다'는 협박성 문구가 적힌 메일이 들어왔다. 해당 이메일은 일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접수한 서울 금천경찰서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경찰청은 오전 9시에 특공대 2개 팀 12명을 동대구역과 대구역, 서대구역에 투입해 폭발음 탐지와 순찰에 나섰다. 기동대 75명도 3개 역사 인근에서 예방 순찰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대구시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특공대와 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메일은 일본의 한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으며 이 같은 일본발 테러 예고가 반복해서 발생하자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철도공사와 군부대, 구청, 소방 등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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