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17일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우상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실시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해 5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로 삼을)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나가 있어 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가 경찰에 고발됐다.
이어 수사를 맡은 경찰은 지난 4월 우상호 의원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건희 여사의 방문계획을 사전 연락을 통해 받아 외출을 한 상태였고, 따라서 공관에서 김건희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검찰 송치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월 31일에는 우상호 의원과 함께 검찰에 넘겨진 같은 당 장경태 의원도 조사했다. 우상호 의원이 '대통령 관저(전 외교부 장관 공관)' 관련이라면 장경태 의원은 '캄보디아 방문' 관련이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심장병 환아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을 두고 인위적으로 조명이 사용됐다는 취지로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만간 두 의원에 대해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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