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친명계에선 최악의 경우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현 이재명 체제를 존속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명계에선 '옥중 정치'에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 사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9월 정기국회 개회 이후인 내달 초에 청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에 앞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5번째 소환조사를 벌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 실제 구속될 경우를 두고 친명계에선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최근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플랜B' 고민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가 얼마 뒤 "구속 가능성은 5% 안될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친명계가 이 대표 구속을 가정한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현 이재명 체제를 유지하며 '옥중 정치'로 내년 총선까지 치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면 비상대책위 전환 등으로 간판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다. 친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사퇴론을 꺼낸 것은 비명계의 이 같은 여론을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장 국회 본회의에서 부쳐질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친명계는 앞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구속영장 청구 시 자진 출석을 예고했기 때문에 자유 투표에 맡기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명계는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 당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반박한다.
비명계 구심점으로 떠오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귀국한 이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장동혁 '만사혁통' 카페 가입시 사상검증? "평소 한동훈 부르는 호칭은?"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인터뷰]'비비고 신화' 이끌던 최은석 의원, 국회로 간 CEO 눈에 보인 정치는?
李대통령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