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와 집중호우에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13만명이 더 찾았다. 호우 뒤 찾아온 폭염이 피서객들을 해수욕장에 불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여름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7만1천540명(22일 기준, 개장 39일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총 개장기간 53만5천693명(개장 44일차)보다 13만5천847명(25.4%) 증가한 것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도내 4개 시·군 가운데 울진·영덕·경주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8일 간 운영했다. 포항은 하루 늦은 지난달 15일 개장해 오는 27일까지 44일 운영하므로 피서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22일까지 포항은 23만4천893명에서 27만2천990명으로, 경주는 8만1천784명에서 10만9천989명으로, 영덕은 14만1천395명에서 20만8천305명으로, 울진은 7만7천621명에서 8만256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직 폐장하지 않은 포항에선 이미 지난해 방문객을 훌쩍 넘긴 상태다. 칠포(2만8천473명, 1만276명 증가), 화진(2만7천170, 9천630명 증가) 등에서 특히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경주에서는 나정해수욕장(4만4천417명) 피서객이 지난해(2만4천250명) 대비 83%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성해수욕장(2만2천77명, 37%↑), 오류해수욕장(2만6천555명, 16%↑)도 각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만8천490명이 찾았던 봉길해수욕장은 올해 8% 줄어든 1만6천94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와 각 시·군은 태풍과 집중호우에도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와 무더위, 바가지 요금 없애기, 각종 해변축제 등으로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경주시 경우 상황실과 안전장비 및 요원을 상시 배치해 편안하게 물놀이할 수 있도록 했고, 1일 1회 이상 해수욕장 클린업 타임을 운영해 환경정비와 공중화장실 청소를 실시했다. 해파리가 자주 출몰하는 오류·나정해수욕장에는 유해생물 퇴치망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 시·군은 폐장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무더위가 지속되는 27일까지 임시 관리요원을 해수욕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개장 초기 주말엔 비가 내리면서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이 적었는데 이후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서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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