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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구미시청…전국금속노조 '항의서한' 전달 과정에서 구미시 공무원과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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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일한 대처로 노조, 구미시청 직원 모두 다치는 불상사' 주장도 나와

전국금속노조는 29일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금속노조는 29일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구미 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와 전국금속노조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철거 문제로 구미시청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전국금속노조는 29일 구미시청 앞에서 '구미시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철거 승인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시청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가 진입을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구미시 공무원들과 노조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부 구미시 공무원과 노조원이 바닥에 쓰러졌고, 시청에 배치된 가구들이 여기저기 밀려났다. 일부 공무원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하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 부시장이 시청 로비로 나와 '항의서한'을 받을 때까지 20여분 간 구미시 공무원과 노조원들은 일렬로 대치한 가운데 지속적인 물리적 충돌과 고함이 이어졌다.

두 기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이 두 기관 간 예상된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지 못했고,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도 적극적인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두 차례(오전 11시 24분, 11시 33분)에 걸쳐 112긴급신고 및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 도착한 탓에 현장에 있던 경찰 정보관을 제외하고는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16일에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조가 시청 내부로 진입해 시장실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이날 충돌은 충분히 예상됐다.

현장에 있던 구미시청 공무원 A씨는 "경찰의 사전 통제나 적극적인 중재, 인력배치가 있었으면 구미시와 노조 간에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구미시는 구미시청 현관에서 허용됐던 1인 시위나 기자회견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금속노조에서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을 실시했기 때문에 사전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불법적인 부분은 없는지 수사하고, 향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며 물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인력배치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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