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억 횡령 혐의' 권진영 구속영장 기각…이선희 포함 수사 계속 전망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후크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9일 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권진영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후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됐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피해액을 전부 반환하거나 공탁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수사의 경과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로 봐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내렸다.

권진영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권진영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어 검찰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번 권진영 대표에 대한 수사를 두고는 과거 권진영 대표를 매니저로 뒀으며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가수 이선희의 횡령 혐의도 함께 주목됐다.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지난해 6월까지 대표로 재직하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권진영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 권진영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검찰은 권진영 대표와 이선희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및 기소 여부 등의 선택을 할 전망이다.

한편, 권진영 대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아 올해 6월 검찰에 송치됐다.

그보다 앞서서는 지난해 11월 가수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데뷔 이래 18년 동안 음원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 권진영 대표가 사과 입장을 밝히고 "법적 책임이 확인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권진영 대표가 회사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승기는 이선희가 직접 발굴한 가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에 해당 논란과 관련한 3자 관계에 시선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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