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은영 만나러 1천2백명 전 좌석 가득…폭우도 꺾지 못한 '교육' 기대감

폭우 쏟아졌지만 학부모들로 전 좌석 가득 채워
2시간 동안 놀이 통한 소통법 등 강연

30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인터불고에서
30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인터불고에서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하는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시즌2'가 진행됐다. KT 제공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를 만나기 위해 대구 학부모 1천200명이 모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오 박사를 만나려는 학부모들의 기대감을 꺾을 순 없었다. 오 박사가 입장하자 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30일 오전 11시 KT 지니TV 키즈랜드가 주최하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시즌2'가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렸다. 학부모들이 전 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날 오 박사는 약 2시간 동안 '행복한 육아소통, 놀이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자녀의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다섯 가지 영역 발달에 초점을 맞춘 양육법 등을 설명했다.

오 박사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이 어디로 향하느냐는 부모마다 다르다"며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시키는 게 사랑의 표현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공부에 재능이 없다면 그 아이는 평생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건 경험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잘 큰다"며 "놀이는 비생산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 놀이는 아이 발달에 필수적인 자극"이라고 덧붙였다.

놀이 과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역할도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놀이를 선택하고, 부모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놀이 규칙을 어긴다면 '그러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 시대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책임을 자처해 주신 부모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돌 된 아이를 둔 오수경(35) 씨는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놀아주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학습보다 놀이 관련된 여러 방법을 설명해 주셔서 집중하며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오 박사의 강의를 많이 들었다는 추현정(38) 씨는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오늘을 기회로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간다"며 "아이가 둘인데 박사님 말씀대로 한 명씩 따로 놀아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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