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를 만나기 위해 대구 학부모 1천200명이 모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오 박사를 만나려는 학부모들의 기대감을 꺾을 순 없었다. 오 박사가 입장하자 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30일 오전 11시 KT 지니TV 키즈랜드가 주최하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키즈랜드 토크콘서트 시즌2'가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렸다. 학부모들이 전 좌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날 오 박사는 약 2시간 동안 '행복한 육아소통, 놀이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자녀의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다섯 가지 영역 발달에 초점을 맞춘 양육법 등을 설명했다.
오 박사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이 어디로 향하느냐는 부모마다 다르다"며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시키는 게 사랑의 표현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공부에 재능이 없다면 그 아이는 평생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건 경험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잘 큰다"며 "놀이는 비생산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 놀이는 아이 발달에 필수적인 자극"이라고 덧붙였다.
놀이 과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역할도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놀이를 선택하고, 부모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놀이 규칙을 어긴다면 '그러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마지막으로 "이 시대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책임을 자처해 주신 부모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돌 된 아이를 둔 오수경(35) 씨는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놀아주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학습보다 놀이 관련된 여러 방법을 설명해 주셔서 집중하며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오 박사의 강의를 많이 들었다는 추현정(38) 씨는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오늘을 기회로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간다"며 "아이가 둘인데 박사님 말씀대로 한 명씩 따로 놀아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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