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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철 의성군수 출마예정자, 20년째 이어온 '조용한 기부'와 전문직 봉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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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의회 의장 재직 중에도 현장 봉사·농업인 법률 지원 한결같이
2004년부터 시작된 나눔, 누적 기부액 1억 5천만 원 돌파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의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이 2004년부터 20여 년간 이어온 기부·봉사 이력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선거 출마를 계기로 급조된 행보가 아니라 공직 재직 중에도, 전문직 업무가 바쁜 시절에도 단 한 해 빠지지 않고 지속해온 생활 속 실천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공개된 후원확인서에는 유니세프·사랑의 열매 등 20여 개 단체에 걸친 20년치 기록이 담겼다. 누적 기부액은 1억 5,465만 130원이다.

2004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지구촌공생회, 로터스월드에 정기 후원을 추가했다.

특별한 계기나 외부의 권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의성 읍내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며 농지 분쟁과 상속 서류를 들고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의 사연을 매일 마주하던 한 전문직 종사자가 자신의 수입 일부를 조용히 떼어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흐름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긴 적이 없다.

숫자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일관성이다. 2007년부터는 의성노인복지관에도 정기 후원을 더했고, 이후 안계노인복지관과 금성노인복지관, 경북장애인부모회 의성군지부까지 후원처를 늘려나갔다.

유니세프를 통해 이름 모를 나라의 어린이를 돕는 한편, 의성 읍내 복지관에서 점심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동시에 챙긴 것이다. 거창한 철학의 발로라기보다 그저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살피는 습관의 산물처럼 보인다는 데서 오히려 진정성이 읽힌다.

현장 봉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 전 의장은 새마을회 의성군지회와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해 2005년부터 직접 발로 뛰는 봉사 활동에 나섰다. 의성군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바쁜 일정 중에도 그 시간을 멈추지 않았다.

지역 복지 관계자들은 "공직과 전문직을 두루 거치면서도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후원과 현장 봉사를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된 진솔한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울림이 더욱 크다"고 했다.

법률 전문가로서의 재능 기부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의성군연합회 법률고문을 역임하며 농업 현장의 법률 분쟁을 무보수로 지원했다.

의성 농업인들이 계약 분쟁과 피해 보상 과정에서 법률 지식의 부재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농업인들 사이에서 "어렵고 복잡한 법률 문제를 마치 이웃 일처럼 함께 고민해줬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시간들이 쌓인 결과다.

의성은 지금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고, 열 명 중 네 명이 65세 이상이다. 병원 한 번 가려면 택시비가 진료비보다 더 나오고, 아이 울음소리가 드문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땅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사람이 군수가 되겠다고 나섰다. 그 선언의 무게는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후원확인서에 빼곡히 찍힌 날짜들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최 전 의장은 평소 "나눔과 봉사는 특별한 선행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이자 일상"이라는 소신을 밝혀왔다. 20년이라는 시간이 그 말의 무게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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