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폭언과 폭력에 노출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12시 30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 대경지회와 전국활동지원사노동조합은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보장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발달장애 폭행사건의 피해자 아들 윤대건(33) 씨도 참여해 제도개선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2년 차 장애인활동지원사인 윤 씨의 어머니는 지난 6월 대구 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자신이 돌보던 발달장애인에게 폭행(매일신문 8월 28일 보도)당했다. 이 사건으로 윤 씨의 어머니는 후각 상실, 기억력 장애 등 전치 8주를 진단받았다.
윤 씨는 "대구시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개선방향과 제대로된 매뉴얼도 내놓지 않았다"며 "사건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가 지난해 활동지원사 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명(18.2%)이 모욕적인 비난, 고함, 욕설을 들었다고 답했다. 성희롱이나 신체접촉을 당한 경험은 20명(6.3%)이었다. 밀치기나 주먹질 등 신체적 위협을 당했다는 응답은 24명(7.6%)이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은 일하다 다쳐도 산업재해 신청을 포기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조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산재신청 인원은 9명에 불과했다.
기자회견 직후 전국활동지원사노조는 대구시에 '처우개선과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요구안'을 전달했다. 해당 요구안에는 ▷장애인활동지원인력 권리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노동자 안전 교육 강화 ▷발달장애인 관련 정보 제공과 대응매뉴얼 마련 ▷사회 인식 개선 사업 ▷산업안전 실태조사와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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