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12일 도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23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결과, 기본급 11만1천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400%·1천50만원·주식 15주·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골자인 내용에 잠정합의했다.
이들을 모두 합산하면 전년 연봉 대비 12% 수준의 인상률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셋째 이상 500만원(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지원을 포함한 출산축하금 확대, 유아교육비 만 4세부터 2년간 총 240만원 지원, 생애 첫 등교 축하금 셋째 이상 150만원(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바우처 지급 등 등 저출산 관련 다양한 지원도 포함됐다.
난임 시술비(시술 1회당 실비 100만원) 무제한 지원 및 난임 유급 휴가를 3일에서 5일로 확대하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육아휴직 2년 보장 및 추가 단축근로 1년 지원 내용도 있는데, 단축근로시 임금이 깎이는 걸 방지하고자 월 최대 4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한 별도로 기술직(생산직) 800명 상당 신규 추가 채용 등에도 합의했다.
다만, 쟁점 사안이었던 정년연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및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른 법 개정 등 상황을 감안, 노사 협의 후 시행키로 했다.
앞서 노조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노사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차량 부품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심으로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고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를 초과한 한 점을 바탕으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 42조2천497억원 및 4조2천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오는 18일 이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 조합원의 50% 이상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아울러 노조는 오는 13, 14일 각 4시간씩 예정했던 파업을 보류키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4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과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 파업 없이 사측과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고, 이어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전망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