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구 남구청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캠프 조지 미군 부대 후적지 개발을 통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재구 남구청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대구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군수 정책회의에서 조재구 남구청장이 남구신청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요청했다. 홍 시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는 청사 이전 논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사가 있다. 다만 아직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며 "남구청이 계획을 세우면 시에서 지원할 것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조지 후적지 개발을 통한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은 민선8기 남구청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반환부지에 남구 신청사, 남구소방서, 제2국민체육센터, 공원 등을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6만3천㎡ 규모인 대명동 캠프 조지에는 외국인 아파트와 미국인 학교가 있다. 아파트는 약 3만1천㎡, 미국인 학교는 초등학교 2만9천㎡, 유치원 3천200㎡로 구분된다. 아파트는 150가구의 임대계약이 2019년 12월 31일 자로 종료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부지 반환이 완료됐다.
지난해 대구시는 남아있는 외인 유치원 부지도 반환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에 지난 4월 외인 유치원 반환 등의 내용이 담긴 SOFA 과제를 국방부가 채택했다. 반환이 결정되면 아파트와 유치원을 합한 부지에 남구신청사를 비롯한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가능해진다.
남구청은 내년 예산안에 행정복합타운 조성에 관한 기본 실시설계 비용도 반영할 계획이다. 남구청사는 건물 노후화로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1971년 세워진 52년이 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4일 대구시, 남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여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반환된 아파트 부지 사이에 담벼락을 쌓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담벼락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행정복합타운 조성 논의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野 의원들, '계란 투척' 봉변…경찰, 헌재 시위대 해산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