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한 행정복지센터 모든 간부들이 울진에서 1박 2일로 단합모임을 하면서 폭행사태가 발생한(매일신문 14일 보도) 것과 관련, 경산시가 해당 간부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경산시 한 고위간부는 15일 "시민들에게 변명할 수 없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우선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후에 징계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복지센터 읍장과 6급 팀장 등 간부 9명은 조현일 경산시장이 해외 출장 기간(4~10일) 중인 지난 8일(금), 9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울진군 기성면 한 오토캠핑장으로 단합모임을 갔다.
이 모임 술자리에서 초·중학교 동문 선·후배 사이인 읍장 A(52) 씨와 6급 팀장 B(58) 씨 사이에 폭행이 발생했다.
B씨는 "읍장이 해변으로 데려가 모욕적인 말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해 고막이 찢어지고 얼굴에 멍이 드는 등 3주간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일부터 병가를 내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A씨를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해 당시 기억이 흐릿하지만 B씨가 모임 분위기를 흐리는 말을 해 그를 해변으로 데려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관광객이 112로 경찰에 신고해 파출소 경찰들이 출동했고, A·B 씨가 (일이 커질 것 같아) "다퉜다. 별일 아니다"라고 말해 경찰이 돌아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조 시장이 미국 LA와 뉴욕 등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출장 중 행정복지센터 간부 전원이 평일과 주말을 포함해 1박 2일간 울진까지 가서 단합모임을 하고, 폭행사태까지 발생한 것은 공직기강이 너무 해이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솜방이 처벌 등 신상필벌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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