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이 대표가 단식을 끌고 갈 것이라 예상했다.
진 교수는 19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이 체포동의안 표결과 연동돼있다는 주장을 냈다. 그는 "(이 대표는)무슨 수를 쓰더라도 (체포동의안)부결을 시켜야 한다"며 "그런데 단식을 풀게 되면 안 되기에 표결될 때까지는 계속 단식을 풀지 않고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이분(이 대표)이 겉으로는 '굉장히 아무 증거도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긴장한 게 보인다"며 "구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검찰이)이번 혐의에 배임, 뇌물, 위증교사도 집어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고, 자기를 지키는 데만 목적이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 뚜렷한 요구도 없고 '너희 잘해라. 잘못하면 나 계속 굶겠다' 이런 수준"이라며 "목표 자체가 자신을 지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 교수를 이 대표를 향해 "정말 단식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다면 '체포동의안 가결하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당연히 법원에 가서 심사를 받겠다'고 얘기하면 된다"며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분은 절대 그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병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전날 법무부는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청했다. 체포동의안은 20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오는 21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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