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조643억 대규모 투자협약 체결

20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밀양시·하동군·함안군 단체장과 삼양식품·엘앤에프·HSR 등 기업 대표 등이 투자협약 체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경남도]

경남도는 20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삼양식품㈜, ㈜엘앤에프, HSR㈜, 교보AIM자산운용㈜, 교보리얼코㈜와 밀양시, 함안군,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오주열 HSR 대표이사, 박일호 밀양시장, 하승철 하동군수,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이병철 함안 부군수 등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3개 기업은 2차전지 소재와 전통 식품제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 등 미래 지속 가능한 산업 분야에서 총 1조643억원을 투자하고, 5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0년에 경남도, 밀양시와 첫 인연을 맺고 지난해 5월 밀양공장을 준공했다. 경남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공장을 지은 지 1년 만에 이번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1천643억원이 투입되는 밀양2공장은 총 5개 라인의 라면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며, 연간 5억6천여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된다. 밀양1공장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12억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어, 밀양공장이 삼양식품에서 최대 라면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엘앤에프는 국내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제조사로 하동군 대송일반산업단지에 6천여억원의 대규모 투자와 4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엘앤에프의 하동군 투자는 경남 서북부권역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투자로서 경남의 균형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HSR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발맞춰 함안군에 소재한 산업단지 내 공장과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3천여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발전사업용 태양광 200MW를 설치하게 된다.

교보AIM자산운용이 전용펀드를 만들어 사업비를 조달하고 교보리얼코가 설계,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한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가 기업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