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16세 손녀와 그림 그리는 86세 외할머니가 지난달 북콘서트(매일신문 8월 3일 보도)에 이어 추석 명절기간 동안 굳게 닫힌 정자의 문을 다시 연다.
지난 4월 교보문고POD(주문형 출판)를 통해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를 출판한 이재은(16) 작가(Korea International School 11학년)와 책속의 그림을 그린 권경숙(87) 할머니는 오는 30일 추석 명절, 경북 봉화 법전면 이오당과 춘양면 한수정에서 북콘서트와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작가는 "책을 쓰고 출판한 것은 굳게 닫힌 정자의 문을 여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북 콘서트를 통해 닫혀 있는 정자의 문을 열고 소멸되어가는 한국의 정자들을 문화교육예술센터로 부할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작가의 정자 문 열기 북콘서트는 지난 1년간 집필하면서 수차례 찾은 정자들이 대부분 문이 닫혀 있다는 것에 착안해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정자가 문을 열때까지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전국 누정(누각과 정자)은 총 290건으로 경북에만 102건이 밀집해 있다. 보물로 지정된 22건 가운데 9건(41%)이 경북이 보유하고 있다. 경북 보물 지정 누정으로는 ▷안동 임청각 ▷경주 관가정 ▷예천 야옹정 ▷김천 방초정 ▷봉화 한수정 ▷청송 찬경루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 ▷경주 귀래정 등이 있다. 봉화군에는 현재 103개(비지정 포함)의 누정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자 소유권과 관리주체가 개인이나 문중이어서 굳게 문을 닫고 있어 소멸 위길를 맞고 있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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