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공항, 공항신도시, 배후 산업단지 건립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둔 대구시 여건을 고려해 대구소방본부장 직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형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긴급구조를 위해선 총괄 조정을 할 지휘관에 적합한 직급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실(대구 달서구병)에 따르면 전국 시·도 소방본부장 직급은 서울·부산·경기가 1급 상당(소방정감), 인천·강원·충남·전남·경북·경남이 2급 상당(소방감), 대구 등 나머지가 3급 상당(소방준감)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가에서는 거대 광역시의 위상과 규모를 고려할 때 본부장 직급을 한 단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대구소방본부장(3급 상당)은 재난 현장에서 긴급구조활동을 총괄 지휘하지만 대구시 재난실장(2급 상당), 대구경찰청장(치안감, 2급 상당)보다 하위 직급에 해당한다. 심지어 구청 통합지원본부장인 달서구 부구청장(2급 상당)보다 직급이 낮은 실정이다.
대구시와 여건이 비슷한 인천의 경우 2012년 2급 상당으로 본부장 직급이 상향된 점과도 비교된다.
특히 군위가 편입되면서 대구소방본부의 관할 면적은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 면적에 이르고 있다. 재난에 취약하고 다수인명사고가 우려되는 문화재(1위), 전통시장(2위), 아파트(2위), 복합건축물(3위), 산업단지(3위) 수도 특·광역시 6곳 중 상위권에 분포한다.
그간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국회 등에 본부장 직급 상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왔다. 소방청이 2017년 본부장 직급 단계적 상향 계획을 세우고 이듬해 부산과 강원·경남의 본부장 직급을 상향했지만 대구는 빠졌다.
현재의 대구소방본부장 직급은 1981년 이후 변화가 없지만 이 기간 본부장의 통솔범위는 소방공무원 846%, 소방권서 500%, 소방차량 905%나 증가했다.
김용판 의원은 "본부장 직급이 상향되면 조직의 사기 진작은 물론 원활한 현장지휘 등으로 재난안전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통솔범위가 늘고 있는데 군위까지 편입된 만큼 더는 직급 상향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정에 대해 장관에게 질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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