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흐마니노프 X 차이콥스키…대구시향 제498회 정기연주회 '만프레드 교향곡'

10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향 제 497회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 제 497회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공.
객원지휘 박준성. 대구시향 제공.
객원지휘 박준성. 대구시향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98회 정기연주회'를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 위에 올린다.

먼저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도 들려준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제1악장의 도입부는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인상적이다. 제2악장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인다. 꿈을 꾸듯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 분위기 속에서 다성 음악의 효과와 뛰어난 관현악법을 들을 수 있다. 제3악장에 이르면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 속에 장쾌하게 전곡을 마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곡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동명 시극을 바탕으로 했지만, 차이콥스키의 생각도 가미돼 원작과는 조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총 4악장으로 이뤄져있어 '4개의 음악적 이야기로 이루어진 교향곡'이라 볼 수 있다. 제1악장은 알프스산을 고뇌하며 헤매는 '만프레드'를 그리고, 제2악장에서는 폭포의 물보라가 만든 무지갯빛 속에서 알프스 정령이 나타난다. 목가적인 제3악장은 알프스산 사람들의 소박하고 한가로운 일상을 보여주고, 제4악장은 알프스 산신 아리마네스의 지하 궁전에서 벌어진 향연을 격렬히 묘사하고, '만프레드'의 죽음으로 장엄하게 마무리한다.

이번에 객원지휘를 맡능 박준성은 16세 때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피아노과에 최연소로 입학해,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왕립 스코틀랜드 국립교향악단, BBC 웨일스 국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강남심포니, 광주시향, 2021 교향악축제에서 프라임필하모닉을 이끌었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 필하모닉, 벨기에 왕립교향악단,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서울시향, 성남시향 등과 협연한 바 있고, 현재는 계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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