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실무를 총괄할 신임 사무총장에 경북지역 재선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임명됐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임명됐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확정했다고 정광재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데 따른 후속 인선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수행단장을 지낸 친윤계로 분류된다. 올 초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에 출마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대표는 당초 사무총장에 PK(부산울산경남) 3선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을 기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이 이날 최고위에서 촬영한 조수진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오전 6시쯤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게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보냈다. 여기에는 사무총장이 박대출 의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에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라며 "후임 당직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데. 서두를 필요없는데. 연기하자고 해요. 국민의 동의 받기 어렵다고"라고 답했다.

최고위는 오전 8시에 열렸고 이 신임 사무총장으로 변경된 최종 인선안은 8시 30분에 공식 발표됐다. 약 2시간 사이 사무총장 인선이 바뀐 것이다.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은 오전 화상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만장일치 추인으로 임명됐다.
유 신임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비윤계로 분류된다. 대선 경선 때는 유승민 후보 캠프에 합류해 유승민계로 불렸다. 그는 김 대표가 원내대표이던 지난해 이미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이 사퇴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이 임명됐다.
또 조직부총장에는 앞서 한 차례 조직부총장을 지낸 바 있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수도권 재선인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갑)이 재기용됐고, 선임 대변인은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추가 인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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