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방송 중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복귀 무산

방심위원장, 홈쇼핑 업계 회동…"쇼호스트들 절제되고 품격 있어야"

쇼호스트 정윤정.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쇼호스트 정윤정. 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오는 21일 홈쇼핑을 통해 복귀하려고 했지만 결국 출연이 무산됐다. 정 씨는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에서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방송에 나오려고 했지만 해당 업체가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여서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언론에서 제기되자 아예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 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천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류 위원장은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 상품과는 달리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판매 소개에 있어서 과장되거나 사실을 왜곡해 방심위 제재를 받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며 "반복적인 소비자 기만과 오인, 과장광고에 대해서 엄중한 심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 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상품이 매진됐지만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지적에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방송 중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씨는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한편 한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정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근황을 밝혀오다 최근 한 화장품 브랜드와 올린 자신이 담긴 게시물에 "우리 곧 만나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급하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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