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열매 발효주, 물엉겅퀴 해장국, 맷돌호박떡"…울릉공항 발맞춰 특산가공품 개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울릉군 특산물 가공품 개발해 100만 관광객 목표 달성" 박차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 울릉군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춘 100만 관광객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특산물 가공식품 품평회. 경북도 제공

2025년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춰 울릉도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말린 산채나물의 신선도를 높이고 고령자용 염증완화·골질환 개선 기능을 지닌 가공식품도 개발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 울릉군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춘 100만 관광객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농기원은 2021년부터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산업체, 대학교와 협업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농산물 기능성 효과검증, 가공원료 소재화 등 특산가공품 상품화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울릉도 산채나물의 부가가치를 키운다. 말린 산채나물은 색이 검어지고 먹기 좋게 불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려 소비자 선호가 낮았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건조 후에도 녹색을 유지하고, 불릴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건조나물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뒤 울릉도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 울릉군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춘 100만 관광객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릉 섬쑥부쟁이 재배 모습. 경북도 제공

현재 섬쑥부쟁이에 적용하는 관련 기술을 미역취, 물엉겅퀴, 전호, 삼나물 등 울릉도의 다른 산채나물로도 확대 연구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색·맛·식감의 품질을 개선한 건조 산채나물 가공품을 대거 개발하고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웰빙 트렌드 확산에 맞춰 울릉도 특산작물로 만드는 웰니스 가공품도 개발한다.

경북농기원은 산나물 건조 시 유용성분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활용,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물엉겅퀴 등으로 간편 해장국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항염증 효능이 있는 섬쑥부쟁이 가공품, 골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마가목열매 발효주도 기술이전해 판매 예정이다.

동시에 울릉도 자생작물에 대한 기능성 연구를 이어가며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 울릉군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춘 100만 관광객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특산작물 가공품. 경북도 제공

울릉도 특산가공 제품으로 농촌외식 먹거리 산업도 활성화한다.

농산물 색상과 향기를 유지하는 분말 제조기술로 울릉도 특산작물 소재 '오색칼라떡', '산나물 만두', 맷돌 호박빵」을 개발했다. 각각 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한다.

기존 명이나물 절임과 같은 울릉군 특산제품도 제조기술 표준화와 제품 고급화, 다양화 작업으로 상품성을 높이고, 농가맛집 제품을 개발·육성해 농촌외식 먹거리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울릉도 특산작물을 활용한 가공 상품화 및 외식산업화로 관광객을 대비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