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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본사 2차전지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 유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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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셀 업체와 첫 공급 계약…EU 2차전지 배터리 규제 점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될 것"

엘앤에프 CI. 매일신문 DB
엘앤에프 CI. 매일신문 DB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전기차 시장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내 양극재 업계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엘앤에프는 한국 양극재 회사 최초로 유럽의 전기차 업체 및 배터리 셀 업체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를 비롯해 차세대 제품을 중장기적으로 양산·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를 대부분 마쳤으며, 유럽연합(EU) 배터리규제와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 내 각종 규제 리스크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는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0년 기준 3천561억원에서 지난해 3조8천873억원으로 뛰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2천663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 하락, 광물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하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겪은 바 있다. 3분기 실적 역시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앤에프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2차전지 소재 분야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나서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일부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출 경우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약점으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업스트림(원자재·부품 조달 등 상류산업) 투자가 해소될수록 경쟁사와 크게 벌어진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격차도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유럽 시장 진출은 엘앤에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계약 대상, 규모 및 협정 체결 업체는 고객과의 기밀유지 계약 때문에 지금은 언급할 수 없다. 중장기 수십만 톤(t) 규모의 공급 계약이며 회사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유럽 고객들과 공급 관계를 넘어 폐배터리 사업, 지정학 리스크 관리, 친환경 요건 충족, ESG 측면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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