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다음 달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 '1일 2교대제'를 도입한다.
1일 종일제로 운영되는 경산 시내버스 업계에서 근로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1일 2교대제가 숙원 사원으로 꼽혀왔다.
1일 2교대제 시행으로 첫차 시간이 빨라지고 막차 시간이 연장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시내버스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경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전체 34개 노선 가운데 8개 노선(26.47%)에 2교대제가 시행된다. 해당 노선은 ▷100번 ▷100-1번 ▷399번 ▷509번 ▷840번 ▷939번 ▷990번 ▷991번 등이다.
이 중 운행시간표가 조정되는 노선은 100번, 100-1번, 399번, 990번, 991번 등 5개다. 해당 노선은 경산과 대구를 운행해 이용객이 많은 노선으로 꼽힌다.
기사 2교대제는 기사 2명이 버스 1대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오전 근무(첫차~오후 1‧2시)와 오후 근무(오후 1‧2시 시작~막차)로 나눠서 운행한다.
그동안 경산 시내버스 기사들은 1일 종일제로 기사 1명이 주 52시간을 근무해 왔다. 한 명의 운전기사가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니 졸음운전 등 사고위험이 커졌고,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도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경산 시내버스 기사들은 대구 시내버스처럼 1일 2교대제를 요구해 왔고, 일부 노선에 대해서 경산버스(주)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산버스지부 간 합의가 이뤄졌다.
2교대제가 시행되면서 시내버스 첫차와 막차 시간도 변경된다. 운행시간표가 조정되는 5개 노선의 첫차는 지금보다 약 30분 일찍 운행하며 막차도 30분~1시간 늦게 운행한다. 변경된 운행시간표는 경산시 교통정보센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산버스(주) 관계자는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기사 수급이 원활해지면 전체 노선에 대해서도 1일 2교대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도 "버스 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서 진행 중인 감차 운행도 서서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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