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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대구시 '할로윈(핼러윈)은 가족과 함께' 긴급재난문자 발송 눈길

대구 클럽골목(로데오거리).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대구 클럽골목(로데오거리).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대구시가 할로윈(핼러윈) 데이인 10월 31일의 직전 주말이 사실상 시작되는 '불금'인 27일 오후 6시를 기해 대구 전 지역에 핼러윈 데이를 가족과 함께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긴급재난문자로 보내 시선이 향한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6시 대구 전역에 "핼러윈 데이는 가족과 함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밀집 지역은 피하고, 인파 사고를 예방하여 안전한 핼러윈 데이를 보냅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해 핼러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 심야였던 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전후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159명 사망 및 196명 부상 다중밀집사고를 의식한 맥락이다.

이처럼 핼러윈 데이 당일이 평일인 경우, 그 전 주말 밤이 사실상 '핼러윈 전야'가 되는 경향 및 불과 1년 전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를 감안, 대구시는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대가 되며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이 사실상 시작된 이날 오후 6시 정각에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인파 사고 방지를 위한 호소 문자를 선제적으로 보낸 셈인 것.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지자체는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는 동성로에서도 동쪽 로데오거리(클럽골목)가 평소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또는 공휴일 내내 인파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서쪽 상점가 대부분은 오후 8~10시 사이에 일찌감치 문을 닫지만, 동쪽 식당과 술집 위주의 로데오거리는 새벽까지 불야성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동성로 클럽골목·옛 대구백화점 앞 등 도심 주요 지점 7곳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분석한 결과, 30일 0시와 오전 2시 동성로 클럽골목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 경찰은 동성로 로데오거리(클럽골목) 주변에서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 인파 밀집도를 평상시~사고 발생 우려 등 3단계로 구분해 하루 최대 80명을 투입,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오늘(27일)과 28일, 핼러윈 데이 당일인 31일 등에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비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어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9시 정각에도 "인파밀집 사고가 우려되므로 주말과 핼러윈 데이는 다중밀집 지역은 피하고,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대구 전역에 발송했다. 오후 9시쯤은 대구 대표 다중밀집 지역인 로데오거리 인파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간대이다. 따라서 초저녁 약속은 마무리한 후 2차 술자리 등은 지양, 귀가를 독려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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