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제거하겠다…주민도 나서달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 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를 제거하겠다고 공표했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보도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히야 신와르를 찾아내 그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지도자다.

그러면서 "만일 가자지구의 주민들이 그에게 먼저 도달한다면, 전쟁이 단축될 것"이라며 숨어 있는 신와르를 잡기 위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IDF)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위는 신경 쓰지 않으며, 오히려 주민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일을 상기하며 "하마스에는 한계가 없다"며 "하마스 지도부에 책임이 있으며, 우리는 그 지도부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황과 관련해 "우리 군이 안식일(유대교 휴식일로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어려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투는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며 "하마스 대대 지휘관 12명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에,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전 의지를 다졌다.

북부 레바논 접경지에서 준동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우리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에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만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참전한다면, 레바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IDF는 이날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가자지구 자택을 공습했다. 다만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생활하는 등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 온 하니예는 공격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