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 씨름단 선수와 캠프 캐롤 부대 주한미군 장병들은 지난 3일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국가 무형유산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구미시청 씨름 연습장에서 씨름 훈련을 합동 실시했다.
이번 씨름 합동 훈련은 캠프 캐롤 부대 주한미군 장병들이 전통 민속경기이자 국가 무형유산인 씨름을 배워 오는 12월 구미에서 열리는 '경북 씨름 대축전'에 참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캠프 캐롤 부대 주한미군 장병 50여 명은 구미시청 씨름단 선수들과 일대일 겨루기를 실시하고, 프로 씨름 선수들에게 기술을 배웠다.
특히 캠프 캐롤 부대 주한미군 장병들은 지난 9월부터 씨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일부 장병은 프로 씨름 선수와도 뒤지지 않는 승부를 보여줬다. 씨름 교육을 받은 주한 미군들은 '경북 씨름 대축전'에 출전할 계획인 가운데 기술과 기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
또한 씨름 합동 훈련 이후에는 구미시청 씨름단 선수, 주한미군 장병들이 금오산을 방문해 산행 체력 훈련을 함께 실시하는 등 씨름을 매개로 한국 고유의 스포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이태현 전 씨름 선수가 이사장인 (사)인류무형유산 씨름진흥회를 비롯해 경북도, 구미시, 구미시체육회 등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에 의미를 더하고, 씨름의 저변 확대와 세계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외국에서 한국의 K문화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여러분을 통해 씨름이 세계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번 스턴스 제19 원정지원 사령부 공보장교(소령)는 "미군과 그 가족들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하고, 역동적인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미군들이 씨름을 배우는 것은 전시준비 태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데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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