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2년 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2천6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천593건이 경매에 나온 이후 최다 건수이다.
10월 전국 낙찰률은 39.8%로 1천46건이 낙찰됐다. 이는 전달 대비 4.9%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처럼 낙찰률이 오르게 된 건 강원과 전북 지역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보합 수준이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대비 2.0명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건수는 238건으로 2016년 5월 291건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낙찰률은 전달대비 5.0%p 내린 26.5%를 기록했다. 28.3%를 기록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했다.
서울 낙찰가율은 86.7%로 전달 대비 1.5%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0.7명 줄어 5.8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85.2%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 감소한 8.4명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 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다. 이는 91.9%를 기록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 외 다른 지역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신규 아파트 경매가 늘었고 선호도가 낮은 단지들이 거듭 유찰된 것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찰가율 상승은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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