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4교시, 잘 모르면 부정행위 처리된다… 수험생 주의 사항은?

작년 수능 당시 대구서도 부정행위 11건 적발… 대부분 4교시 탐구 시간에 발생
제2선택 과목 시간에 1선택 과목 문제지 올려놔도 부정행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 9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 9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교육부가 수능 유의 사항과 반입 금지 물품 등을 공개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인 15일 예비 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와 각종 안내 사항을 전달받아야 한다.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 과목을 확인하고,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지 않도록 수험표에 기재된 시험장 위치도 미리 파악하는 게 좋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1장)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로 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어도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임시 수험표 발급이 가능하다.

◆4교시 탐구 영역 실수 많아… 응시 방법 숙지해야

수험생들은 애써 준비한 수능이 무효 처리되지 않도록 부정행위 규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당시 대구에선 1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수능이 무효 처리됐다. 이 중 가장 많은 5건이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 발생했고, 나머지는 ▷반입 금지 물품 소지 4건 ▷휴대전화 적발·시험 종료 후 답안지 작성 각 1건 등이었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2개 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이때 과목 순서에 맞게 응시해야 하며, 해당 선택과목 응시 시간엔 그 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가령, 생활과 윤리가 제1선택과목, 물리학Ⅰ이 제2선택과목인 수험생이 1선택시간에 물리학Ⅰ을 풀거나, 1선택시간에 생활과 윤리와 물리학Ⅰ 문제지를 동시에 풀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지난해 대구서 발생한 5건도 2선택과목 시간에 1선택과목 답안을 수정해 적발된 것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교시 탐구 영역에 응시할 때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 문제지를 올려놓을 경우엔 단순 압수 조치만 되지만, 선택은 했는데 순서에 맞지 않는 과목 문제지를 풀거나, 단순히 책상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전자기기, 갖고만 있어도 부정행위 간주

반입 금지 물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포함), 태블릿PC,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전자기기를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전자기기를 제출해야 하며, 시험 종료 이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자기기를 제출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되며 당해 시험은 무효가 된다.

시계의 경우 결제‧통신 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다만 보청기, 돋보기 등 개인의 신체 조건 또는 의료 상 이유로 휴대해야 하는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에게 미리 점검받은 후 휴대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수년 간 준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수험생 유의 사항을 꼭 숙지해야한다"면서 "수험생들이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및 관계부처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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