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예물 못해준 남친과 파혼" 누리꾼들은 남친 비판?…무슨일

파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에게 400만원대 예물을 받지 못해 파혼하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남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물로 차까지 받은 남성이 액세서리에 돈을 아까워하고 있다는 데 대한 쓴소리다.

자신을 30살의 예비신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400만원대의 주얼리 세트를 못 해준다고 해서 파혼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결혼은 요즘 다들 외치는 반반 결혼으로 준비했다. 모은 금액도 비슷하고 결혼 비용도 반반 예정이었다"고 글을 썼다.

A씨는 "집안에서 도움을 좀 받아서 남자친구에게 예물로 차를 해줬다"며 "이사 가면서 신혼집과 내 직장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며 "타던 차를 팔고 거기에 보태서 국산 신차를 계약했다"고 했다.

반면 A씨는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나 결혼식 등과 관련해 바라는 점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명품이나 결혼 핑계로 이것저것 사고 먹고 노는 짓을 안 했지만 내 로망은 퀄리티 좋은 주얼리 세트였다. 귀걸기와 목걸이, 반지 같은 라인으로 맞추는 것"이라며 "내가 고른 제품은 400만원대"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액세서리를 고르는 날짜를 계속 미뤘다고 한다. "급히 회사 일이 생겼다", "다음에 가자" 등 열흘 넘게 일정 잡기를 미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2주 만에 만난 남자친구에게 A씨는 "내가 고른 제품이 부담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그냥 주얼리 안 하며 안 되겠냐"며 "비싼 액세서리 사봤자 하나도 못 할 것을 왜 굳이 사냐. 그걸로 집 대출을 갚거나 신혼여행을 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A씨가 "그렇다면 신차 계약도 취소하고 대출금을 갚자"고 제안했고, 남자친구는 "차는 어차피 둘이 같이 쓰는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결국 파혼을 통보했다. 남자친구는 이게 말이 되냐며 난리였다"며 "겨우 액세서리 때문에 결혼을 무른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긴 한데 이게 정말 맞나 싶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 상당수는 A씨 남자친구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4천만원짜리 차를 받으면서 400만원에 벌벌 떠냐", "본인은 당연한 듯 받아먹고 남이 바라는 건 사치라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사람과 결혼하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