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시을)은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중도층이 이동하면서 4~50석도 모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다만 현재 선거제나 정당 구도상, 유력대선 주자가 없는 정당은 잘 안되는 게 생리라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새 보수정당이 탄생하면, 민주당의 중도층이 빠져나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다만 "여야 양당 중에 어느 쪽에 더 손해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 선거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등을 잇달아 촉구하자, 일부 당 의원들이 "(지도부가) 죽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사즉생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곳에 지도부 앞장서 출마하면 당 전체가 선거에서 유리해지고,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위기감에 혁신위를 만들고, 의제를 주도하기 위해 '공매도 중단' 등 각종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당 혁신이 보이지 않고, 지도부가 너무 당을 느슨하게 운영하는 위기감에 지도부에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20년 집권 이야기하다가, 5년 만에 정권을 남겨줬다"면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자주 말하는 것처럼 국민들은 당이 오만하다고 판단하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여의도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당 혁신이나 개혁을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다.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그런 점을 기대케 했다"며 "정당 혁신 같은 걸 해내면 정말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텐데, 지금은 그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등을 회상하면서 전 정부의 검찰 개혁이 윤석열 정부 들어 멈춘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때와 같이) 과도한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검찰의 수사를 누가 견딜 수 있겠느냐?"라며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전 정부가 검찰 수사권 박탈이나 공수처를 만드는 등 개혁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된 건, 검찰 개혁을 책임지겠다고 했기 때문인데, 정권을 잡으니 검찰의 기득권을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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