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자체 중 최다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홍보담당관이 대구를 찾았다. 해당 채널을 키운 김 주무관은 그간 거둔 성과와 비결을 공유하며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위해선 조직이 유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1시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효석홀에서 김 주무관은 '홍보맨이 들려주는 SNS 이야기'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김 주무관이 약 4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이날 기준 구독자 47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조회수 역시 1억6천만회를 돌파해 국가대표급 지자체 유튜브로 꼽힌다.
행사를 주최한 경북대는 학교가 보유한 유망 기술과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하는 '제1회 테크페어'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번 강연을 마련됐다. '창의력' 역시 미래 세대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보고 SNS, 홍보, 자기 PR 전문가로 김 주무관을 섭외한 것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2018년 홍보 부서로 처음 발령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처음부터 SNS 홍보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이 매년 홍보하는 사업은 같은데 할 때마다 다르게 홍보해야 한다. 아이디어 고갈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주무관은 '재밌는 걸 만들자'는 생각으로 포스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테면 충주 호수 축제를 홍보하며 '호수 축제'로 4행시를 짓고, 충주 옥수수를 알리며 '눈에는 눈 이에는 옥수수' 같은 문구를 전면에 넣었다. 해당 콘텐츠들은 페이스북에서 각각 좋아요 298개, 1천500개를 받았고, 충주시 홍보물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에 김 주무관은 유튜브를 시작할 때도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는 "흔히 공공기관들은 홍보물을 통해 자신이 알리고 싶은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려 하지만, 유튜브는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며 "정보량을 줄이고 흥미 위주로 해서 유튜브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충주시에 유튜브 노하우를 배우러 오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담당자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조직이 관대해야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도 대체로 호평을 남겼다. 이날 김 주무관의 강의를 들은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학생 이다윤(22) 씨는 "마케팅 활용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SNS를 활용할 때 남들과는 다르게 '역발상'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백관희(20) 씨는 "광고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광고에 드는 비용이나 홍보효과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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