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로스쿨, 검사 임용시험 7명 합격 '전국 1위'

2024 신규 검사 선발시험서 우수한 성과
설립 이후 현재까지 24명 양성…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도 5위
2009년 설립된 로스쿨 "졸업생 공직진출 돕겠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2024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검사임용 합격률(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자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2024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검사임용 합격률(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자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 제공

지방대 로스쿨의 성장세가 무섭다. 영남대학교가 2024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에서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검사임용 합격률(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자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합격자는 박민진(26), 박우성(35), 이수지(28), 이재한(35), 장명수(31), 최이슬(28), 이연주(28) 씨 등이다. 영남대 로스쿨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24명의 검사를 배출했다.

신규 검사 합격자 박우성 씨는 "학교와 교수들의 도움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모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원리 원칙을 지키는 검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합격자 이연주 씨도 "교수들이 사소한 부분까지 직접 살펴주는 로스쿨은 영남대가 유일할 것"이라며 "사회에 진출해서도 소신 있게 능력을 펼쳐 영남대 로스쿨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로스쿨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9회 변호사시험 전국 1위, 제8회 및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2위(입학 인원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 전국 5위, 누적 석사학위 취득률 전국 3위 등을 달성했다.

올해 제3주기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에서도 로스쿨 운영과 교육의 질에 대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인증'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영남대 로스쿨은 제1기 졸업생부터 꾸준히 검사와 변호사를 배출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3명에 그쳤던 합격생은 올해 7명까지 늘었다. 지방대 로스쿨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경력보다는 젊은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영남대 로스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방대 로스쿨의 성장을 위해 가능한 대구경북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학교에 대한 애착이 있는 교수진 구성을 위해 학교 측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동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대구 출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구에 기반을 잡고 있는 교수도 있다.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학생 배출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교수진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커서인지 모두 열정적으로 강의에 나서고 학생 역시 교수들을 잘 따른다. 필요한 경우 교수들이 학생을 개별 지도를 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로스쿨은 학비나, 학교 운영에서 많은 비용이 든다. 학생과 교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학교 측의 충분한 지원도 잇따른다. 로스쿨 운영에 필요한 시설에 대한 지원은 물론 행정실에서도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충분히 대응하고자 노력한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수도권 로스쿨 출신 졸업생들이 대거 대형 로펌으로 들어가는 현실에서 영남대 로스쿨은 졸업생의 '공직 진출'을 적극 권장한다. 검사나 재판연구원 등 공직 진출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을 쌓아 법조인으로 뜻을 많이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특히 최근 5년 간 로스쿨 입학생 중 88.5%가 수도권 대학 출신일 정도로 졸업생들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상황에서 지역 법률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들이 절실한 점도 공직 진출을 권하는 이유다.

이동형 원장은 "최근 수도권 로스쿨 쪽에서는 졸업 후 대형 로펌으로 향하는 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우리 지역의 졸업생들은 안정적이고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직 진출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학교 로스쿨 출신 법조인으로서 사회 정의 실현의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와 사회, 나아가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법조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