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이성윤 새 책 공유 "칼춤 추는 무뢰한 자들 시간 결국 끝나지 않겠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공유한 글은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페이스북 게시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공유한 글은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페이스북 게시물

17일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새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전하자, 이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공유해 널리 알렸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은 무죄다'라는 제목의 책 발간 소식을 전하며 '다시 야생화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글에서는 "추사(김정희)가 유배됐던 제주 해안에서 여리한 금잔옥대(수선화)가 눈보라에 맞서 결국 고아한 꽃을 피워냈듯, 들풀은 밟힐수록 또다시 일어나고, 제 몸이 꺾여도 기어코 꽃을 피워낸다"고 했다.

이어 "이런 야생화의 향기가 만리에 퍼지는 날, 망나니 칼춤 추는 무뢰한 자들의 시간도 결국 끝나지 않겠는가"라며 현 검찰 내지는 정부를 가리키는 것(칼춤 추는 무뢰한 자들)으로 볼 수 있는 표현도 했다.

그는 "꽃은 역천(逆天)의 무도(無道)함을 허용하지 않으니까"라며 "첫 책이 나왔다.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9월 6일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지난 9월 6일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다케의 눈물' 서울 북콘서트에 등장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왼쪽은 조국 전 장관. 오른쪽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다산북스 유튜브

▶이 글은 1시간 51분 뒤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국 전 장관은 별도 첨언은 하지 않았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지난 9월 6일 조국 전 장관의 저서 '다케의 눈물' 서울 북콘서트에 등장, "윤석열 정부 들어 유배가 돼 낮에는 바람소리를 듣고 밤에는 별을 보며 지낸다"고 근황을 전한 후, "2019년 8~10월 조국 (전) 장관께서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조국 장관님을 보좌하고 모셨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했다면 오늘같이 무도한 검찰 정권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 등의 작심 발언도 했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무마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성윤 연구위원은 지난해(2022년) 12월부터 대중 소통 창구인 페이스북을 통한 활동에 나섰고, 이에 더해 야권 정치인들과 닮은 맥락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최근엔 조국 전 장관 북콘서트에서 역시 연장선상의 쓴소리를 했는데, 이런 행보를 두고 내년(당시 기준으로는 약 2년 뒤) 22대 총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마침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 및 신당설 역시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윤'이 공통 분모인 두 사람이 힘을 합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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